[김훈 특별기고]'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 | 중앙일보지난달 29일 오후 2시에 전국 교사 3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앞 거리에 모여서 ‘교육권 보장’을 외쳤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짓밟히는 교육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집회www.joongang.co.kr일요일 아침,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김훈 소설가의 특별기고를 읽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기자 노릇하기의 어려움을 생각했다. 얼마나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그리고 기자로서 통찰을 제시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항상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한다. 그래서 집단지성과 시민은 위대하다. 기자의 일은 매우 어렵지만, 사실 할 일은 간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