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특별기고]'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 | 중앙일보
지난달 29일 오후 2시에 전국 교사 3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앞 거리에 모여서 ‘교육권 보장’을 외쳤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짓밟히는 교육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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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김훈 소설가의 특별기고를 읽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기자 노릇하기의 어려움을 생각했다. 얼마나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그리고 기자로서 통찰을 제시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항상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말한다. 그래서 집단지성과 시민은 위대하다. 기자의 일은 매우 어렵지만, 사실 할 일은 간단하다.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보자. 그리고 대책을 마련하자'.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기자가 포기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기대하는 희망 그 가까이에 언제까지나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김훈 소설가와 같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떠난 사람을 위해, 다시 돌아올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2023년의 한 여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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