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원래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연애고 사랑이고 그렇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한 사람을 계속 안고 있는다는 것, 정말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나를 계속 단련시키고 성장시키는 일이라는 것. 이슬아 작가의 '부지런한 사랑'은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글방에서 어린 학생들과 성인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록이랄까. 나도 대학생 때 공부방 봉사활동을 꽤 오래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 중학생도 가르쳤다. 너무 어리고 아는 것이 없었던 그때. 내가 그 어린 아이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었겠나. 이슬아 작가의 말처럼 그 아이들은 그저 전부 나의 어린 '스승들'이었을 뿐. 그때 더 부지런히 사랑했어야 했는데, 아이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