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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가 아주 낮고 정보가치가 별로 없는 말이라도, 우리 사회는 남성의 언어에 일단 '계속할 것을 허락받은 힘'을 부여한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 힘이 있는 한 성비가 맞을 수가 없다. 게다가 그 이면에는 '여성은 듣고 호응할 것을 요구하는 힘'이 있다. (중략) 우리 사회의 모든 말을 모아 쌓아 놓고 보면, 그중 여성의 말 덩어리는 남성의 말 덩어리에 비해 아주 작을 것이다. 들리지 않고 삼켜진 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남성의 말을 끊기 어려워 망설이는 사이 사라진 말들이 훨씬,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여기 나에게 주어진 1800자를 써서 말한다. 남성들은, 일단 들어라. 최소한 절반이 될 때까지. 말할테니 들어라."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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