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빈센트 2023. 6. 14. 18:10

요즘 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어제 밤 요가원에 갔는데 선생님이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요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선생님의 뜻은 이거다
아사나(동작)를 화려하게 해내는 것도 물론 중요할 수 있지만,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 내 몸상태에서 어디까지 할지, 용기를 내볼지
아니면 더 가지 않고 여기까지만 선을 긋고 돌아가기를 결정하는 것.
내가 최선을 다해 극한까지 가지 않았다고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실망하는 일 따위를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내 앞에도 중요하게 결정하고 싶은 일이 있다. 
 
누군가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흘려보내는 것이 맞는다고 할 거다. 
어떤 사람은 미련이 남는다면 용기를 내 질러보고, 되든 안 되든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게 맞는다고 할 거다. 
 
어떤 선택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맞닥뜨려야 하는 나의 인생이다. 
 
그런데 아직 이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못하겠다.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든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
...

요가에서 인생을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하다.